유진투자증권은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판매 성장이 더딘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18일 평가했다.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 하락 폭이 큰 만큼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이 낮은 종목 위주의 중장기 투자를 추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2030년 연간 판매 목표 2000만대는 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532만대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면서 중국과 유럽 등 비미국 지역에서 성장이 더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들과 경쟁하는 모든 업체는 성장 둔화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 경우 전기차의 제조단가 상승으로 수요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배터리, 미국 시장 선점은 유효하나 유럽과 이머징 시장에서는 성장 여력이 낮아졌다"며 "주가 하락 폭이 커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 위주로 중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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