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이전의 69조9000억원, 4조7200억원에서 72조6000억원, 5조원 으로 각각 4%, 7% 상향조정한다"며 "메모리와 MX(무선) 부문이 상향조정된 반면, SDC(Display)와 비메모리 실적이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1분기에도 D램(RAM)과 낸드(NAND)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1%, 10% 상승을 전망하고, 영업이익률도 각각 8%포인트 오른 19%, 26%포인트 오른 -12%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반면 시스템(System) LSI는 매출 감소와 비용상승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돼 메모리 흑자를 일부 상쇄할 전망"이라며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대,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27% 상승으로 호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갤럭시S24 판매량이 전작 대비 200만대 더 증가한 덕분"이라며 "다만 부품가격 상승으로 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SDC는 코로나 특수가 끝나며 2021년 수준으로 다시 실적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초 바닥으로 매 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주가도 장기적으로는 저점을 높여가고 우상향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글로벌 동종업계(Peers) 대비 언더퍼폼(Underperform)하는 이유는 직접적 AI(인공지능) 수혜가 적다는 점과, 의존도가 높은 모바일 및 일반 서버(Server)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획대로 하반기 AI 서버 시장 공략이 본격화된다면, 삼성전자도 글로벌 AI주 상승 열풍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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