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순식간에 20% 뛰더니"…은행주 곧 단기조정?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4.03.17 17:13

한국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은행주들이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업종의 대표로 꼽히는 국내 은행들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주가급등에 따른 조정은 거치겠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추가상승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7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주(8~15일) 증시에서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 카카오뱅크 등 9개 은행주들은 전주 대비 평균 6.4% 상승해 시가총액이 118조2954억원으로 늘어났다. 코스피지수가 한주간 0.5%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선방한 것이다.

KB금융은 최근 2주간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다.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피해자 구제에 투입할 비용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세가 유지됐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주 은행주를 각각 1880억원, 165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7060억원이나 순매도하는 가운데서도 은행주는 사들였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기업들은 많지만 상승여력만 보면 은행주가 으뜸이라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 주가에 본질가치가 반영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단기적으론 차익매물이 늘어날 시점이라 단기조정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쉬어가는 흐름없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과열된 조짐도 있다"며 "아직 은행평균 PBR이 0.40배 내외라 중장기 매력은 여전하지만 ELS 배상, 환율상승 등 자본비율 하락요인이 있는 상태라 (가파른) 주주환원율 상향은 어렵고 주가도 (급등보다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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