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주몽이 말달리던 그곳, 역사속으로 사라지나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24.03.17 15:33
MBC 4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사진=MBC
드라마 '주몽'을 촬영했던 나주 영상테마파크 내 고구려궁 드라마세트장 존치 여부가 한 달 뒤 결정된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나주시민권익위원회는 최근 '고구려궁 존치·철거 관련 대시민 토론회'를 열고 해당 시설물 철거 문제에 대한 정책 권고안을 4월 중순까지 시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의 드라마세트장은 전남도가 추진하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철거로 가닥을 잡았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위한 '재활용 존치'를 주장하고 나서 결정이 미뤄졌다.

나주시는 2022년 시설물 정밀안전 진단 결과 종합 C등급을 받았고 일부 건축물은 노후화로 D등급 판정이 나온 만큼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민권익위는 이달 말까지 전문가 추천을 받되, 추천이 없다면 토론회 개최 없이 기존 나주시 계획대로 고구려궁 철거를 결정하는 정책 권고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시설물 존치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측 발제자들은 "기존 건축물을 존치·활용해 남도의병역사박물관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으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철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철거 찬성 측 전문가는 "2022년 전남도 정밀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고구려궁 하부 구조물 콘크리트 강도와 탄산화 조사, 결함 조사 등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며 구조적 안전성과 내구성을 고려할 때 철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주시가 추진하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남도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는 시설물이다. 전시와 체험, 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하늘에서 바라본 나주 영상테마파크. 나주시 공산면에 소재한 영상테마파크와 영산강 주변 일원 33만㎡(10만 평) 부지에 전남도가 추진하는 '남도의병 역사공원'이 들어선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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