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연체율 0.42%p↑…캐피탈 등 비카드 순이익 급감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4.03.18 06:00

2023년 카드·여전사 잠정 실적 발표
비카드 여전사, 당기순이익 7000억원 감소
비카드 여전사 연체율도 0.63%p 상승

전업카드사 당기순이익·연체율 및 비카드 여전사/그래픽=김현정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이 1.63%로 1년 새 0.42%포인트(p) 상승했다. 카드대출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캐피탈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연체율도 1.88%를 기록해 같은 기간 0.63%p 뛰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1.63%다. 전년 말(1.21%) 대비 0.42%p 상승했다. 특히 카드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2.98%에서 지난해 말 3.67%로 0.69%p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다. 전년 말 0.85% 대비 0.29%p 올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9.9%로 집계됐다.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106.7%) 대비 3.2%p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8%로 전년 말(19.4%) 대비 0.4%p 올랐다.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5823억원이다. 전년(2조6062억원) 대비 239억원(0.9%) 감소했다. 할부카드 수수료(+7596억원)와 가맹점 수수료(+5968억원), 이자수익(+2521억원)이 증가하면서 총수익이 전년 대비 14.2% 늘었다. 하지만 대손비용(+1조1505억원)과 이자비용(1조1231억원)이 더 많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

대손준비금 전입 후 당기순이익은 2조9044억원이다. 1조8282억원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 1조762억원(58.9%)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관련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으로 신용카드 미사용약정의 신용환산율이 50%에서 40%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비카드 여전사 연체율은 1.88%로 집계됐다. 전년 말(1.25%) 대비 0.63%p 상승했다. 2021년 말(0.86%)과 비교하면 2년 새 1%p 이상 올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0.0%다.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129.4%) 대비 10.6%p 상승했다.


비카드 여전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0%다. 2022년 말(1.54%)과 비교해 0.66%p 올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9%다.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규제 비율(7%)을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16.9%) 대비 1.0%p 올랐다.

비카드 여전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7026억원이다. 전년(3조4076억원) 대비 7041억원(20.7%) 감소했다.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난 게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2022년 1조5043억원이었던 대손비용은 1년 후 3조4713억원으로 약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증가율은 130.8%다.

금감원은 "카드사가 비우호적인 경영 여건에서도 양호한 당기순이익을 유지했지만 비카드 여전사의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체율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전년 말 대비 상승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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