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휴가 군인에 가리비 3kg 공짜... "그 가게 돈쭐 내줘야"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24.03.17 07:18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휴가 나온 군인에게 가리비 3kg을 공짜로 제공한 가게가 누리꾼들로부터 칭찬받았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들이 군대에 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아들은 GOP(일반전초)를 지원해서 갔다. 철책 올라가는 게 힘들 텐데 다리 튼튼해질 거라며 매사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하는 아이가 첫 휴가를 나온다"고 썼다.

이어 "뭐가 먹고 싶냐고 하니까 가리비가 먹고 싶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홍가리비 5㎏을 주문했다"며 주문 내역에 "아들이 군대 첫 휴가 나와서 먹고 싶은 게 가리비래요. 싱싱하고 좋은 거로 부탁합니다"라고 남겼다고 했다.

그러자 가게 사장은 "군대 첫 휴가라면 그냥 드릴 수 없다"면서 기존 5㎏ 주문을 취소하고 2㎏ 주문서를 넣어달라고 했다. 동시에 "5㎏ 제품을 보내줄 테니 아들과 맛있게 드세요"라고 했다.


A씨는 "너무 감사하고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금액을 떠나서 감동받았다"며 "저도 아들도 감사히 맛있게 먹고 혹시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베풀 수 있다면 기꺼이 베풀겠다"고 기뻐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장님 멋있다", "번창하세요", "가리비 가게 어디냐. 돈쭐내줘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 가리비 업체 바이럴 광고 같다는 의심에 A씨는 "절대 아니다.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다. 너무 감사한 일이라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저는 동네에서 작은 분식집을 운영 중이라 가리비와는 관계가 없다. 차라리 내 분식집을 홍보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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