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거 참여 어린이 야구교실'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야구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들과 김하성, 고우석 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 박찬호 박찬호재단 대표,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국가대표 야구팀 점퍼와 천안함 티셔츠, 남색 바지 차림으로 야구장에 깜짝 등장한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 함께 주저앉아 김하성 선수와 매니 마차도 선수의 타격 시범을 봤다.
윤 대통령은 김 선수에게 "우리 김하성 선수 게임할 때는 내가 본다"며 "너무 잘하는 것 같다. 얼마나 타격을 잘 하는지"라고 말했다. 이에 김 선수는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들에게 "여기 용산 야구장은 어린이 여러분 것"이라며 "저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동네 형들하고 야구 그룹을 구해서 공 던지는 것도 배우고 야구를 시작했는데 여러분들을 보니까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여러분들이 정말 부럽다. 메이저리그의 유명한 선수들에게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게 저도 여러분 같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이런 거를 누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책 읽고 공부만 해 가지고는 여러분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며 "룰의 경기인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이건 그냥 놀이가 아니고 여러분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아주 중요한 스포츠니까 좀 힘들더라도 여러분 열심히, 힘들 때까지 한번 연습을 해보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주말을 늘려달라", "한 달 동안 학교 안 가도 되게 해달라"고 소리치자 "주말을 늘리는 문제도 한번 생각해 보겠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야구 글러브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박 대표에게 지난해 미국 국빈방문 당시 국반만찬에서 박 대표와 윤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 액자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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