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먹태깡이 끌었다…농심, 지난해 최대 실적 거둬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 2024.03.14 15:52
2022년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기며 '3조 클럽'에 입성한 농심이 지난해에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은 3조4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었다고 14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2121억원으로 전년 대비 89.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농심은 K-푸드 열풍을 따라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이 성과를 냈고 국내 신제품도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중 해외 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5% 증가하며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 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됐다.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10.4%, 131.4% 상승했다.

중국 법인은 내수 침체에 대응해 이익 중심 경영으로 전환했다. 매출은 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11% 증가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 외 캐나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을 정비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국내에선 신제품 효과가 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스낵 먹태깡과 빵부장, 신라면 더레드가 인기를 끌었다. 국내 사업 매출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신제품이 기여했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 라인 증설을 토대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제품군 확장,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을 정비해 내실도 다질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채우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2022년 5월 미국 제2공장이 가동되며 해외 법인 실적이 크게 성장했고 수출도 증가해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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