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남대·경북대 등 지방 의대 정원, SKY보다 더 커진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24.03.14 15:19

[the300]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14일 저녁 8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정부가 전남대와 부산대, 경북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학들의 의대 정원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스카이) 대학'의 의대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까지 늘린다. 2000명의 의대 정원 증원분을 지방에 집중 배정해 지역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늘어나는 의대 정원 2000명을 수도권 400명, 지방 1600명 수준으로 나누기로 하고 학교별 막바지 정원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정원 조정 작업의 핵심은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육성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남대, 전북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의대 정원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대보다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들 대학의 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늘리는 대신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의대는 현재 수준에서 미미한 증원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대 의대의 정원은 135명, 연세대 의대는 110명, 고려대 의대는 106명이고 경북대는 110명, 전남대는 125명 등이지만 정원 확대가 마무리되면 이들 지역 거점 국립대 의대들이 'SKY 대학' 의대에 비해 개별적으로 최대 2배 가량으로 커진다. 지역 의료기관에 우수한 인력이 공급되도록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현행보다 크게 올리는 방안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대 정원 배정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교육부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정원배정심사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배정기준과 대학의 제출사항을 점검하는 상황"이라며 "배정심사위를 본격 가동해 속도감 있게 논의해 정원 배정을 확정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2000명 증원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12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의료개혁과 관련해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의대 교수들의 사직 결정 등에는 예외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의사들과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의대 증원 철회'를 전제로 하는 대화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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