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엔비디아 안방서 '대용량 SSD구독' 시동건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24.03.14 15:19
삼성전자 PBSSD as a Service 개요/그래픽=이지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차세대 스토리지 서비스를 선보인다. 생성형 AI시대의 개막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메모리 제조기업에서 'AI 인프라 서비스' 기업으로 확장을 모색하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4'에 참가, AI와 머신러닝(ML) 관련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최근 개발에 성공한 12단 HBM(고대역폭메모리)3E 등과 함께 새로운 스토리지 서비스를 소개한다.

'AI 인프라를 새롭게 정의한다'는 목표로 삼성전자는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을 서비스를 앞세워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초고용량 데이터 시대에 대응하는 페타바이트(PB) 용량의 PBSSD(페타바이트급 SSD) 솔루션과 구독 서비스를 오는 2분기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고객이 초고용량 SSD 솔루션을 구매하는 대신 구독료를 내고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업모델이다. 이용 기업은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SSD 스토리지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고, 동시에 관리·보안· 업그레이드 등 스토리지 관련 삼성전자의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페타바이트는 테라바이트(TB)의 1000배 더 높은 단위로, 1PB는 6기가바이트(GB) 용량 영화 약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는 고객의 스토리지 인프라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고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GTC 2024에서 'AI/ML 및 데이터 분석을 위한 서비스형 스토리지의 가치'를 주제로 특별 세션을 마련하고, 대용량 SSD 구독 서비스 'PBSSD as a Service'를 사용해 데이터 관리를 단순화하고 스토리지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확장하는 방법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PBSSD 서비스를 위해 15.36TB 용량 SSD 16개를 연결한 최대 244TB 용량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장비도 특별히 설계·제작했다. 삼성의 최신 V낸드 기술과 디바이스 기술울 총동원한 차세대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성능 및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총 소유 비용(TCO)를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최대 800Gb(기가비트) 속도로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고, SED(자체 암호화 드라이브) SSD를 사용해 저장데이터를 암호화함으로써 보안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구독서비스 런칭을 위한 인력도 보강 중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미주총괄(DSA)은 런칭 관련 가격정책 등 시장 전략 및 조사를 담당할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다.

한편,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부사장)은 올해 초 "데이터센터는 AI 관련 연산 처리와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큰 고민은 TCO로, 이를 줄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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