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 삼성생명 前간부 소환조사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 2024.03.14 14:00
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삼성생명과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난티의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거래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삼성생명 전직 간부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14일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 부장을 지냈던 이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아난티 전 경영진이 2009년 송파구 신천동의 땅과 건물을 매입해 삼성생명에 되팔면서 삼성생명 임원들과 유착해 약 2배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난티는 2009년 4월 신천동의 토지 1852㎡와 건물 2639㎡를 500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상 17층과 지하 7층 규모로 신축 공사를 앞둔 아난티는 잔금납부 전인 같은 해 6월22일 삼성생명에 해당 토지와 건물을 969억여원에 팔았다. 아난티는 두 달 만에 차익으로 469억여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검찰은 매각 과정에서 아난티 측이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회삿돈으로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한다. 삼성생명 임원들은 아난티 호텔 측의 부동산을 비싸게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아난티와 삼성생명을 압수수색했고, 이만규 아난티 대표와 삼성생명 출신 브로커 황모씨 등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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