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쏘카의 회원 수는 950만명을 돌파했다. 쏘카 측은 매월 1만~2만명 정도 회원 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쏘카의 올해 2월 MAU는 87만명으로 지난해 2월(73만명)보다 14만명 늘었다. 올해 2월 업계 점유율은 87%로 지난해 2월(83%)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쏘카는 카셰어링이 주력 사업으로 차량을 직접 운전하려면 운전면허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국내 운전면허 취득자 약 3400만명을 두고 다른 카셰어링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쏘카는 카셰어링 외 다양한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운전면허증을 가진 미가입자에게 쏘카 앱 가입을 유도하는 한편 미성년자 등 잠재적인 운전면허증 취득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쏘카의 잠재 고객 유치 사업으로는 대표적으로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이 있다. 일레클은 쏘카 앱을 통해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쏘카 측에 따르면 일레클 이용자 분석 결과 10~20대가 49%로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는 일레클을 이용하던 10~20대 고객이 운전면허를 취득하면 자연스레 쏘카 앱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쏘카는 FMS(차량 관제·관리 시스템) 공급으로 쏘카 앱 가입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FMS는 차량에 전용 단말기를 설치해 차량 상태와 위치, 외부 환경 등의 정보를 관제 시스템에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쏘카 FMS를 설치한 차량은 쏘카 앱에 가입한 뒤 별도의 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현대 글로비스, 롯데 글로벌로지스 등과 FMS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인 쏘카는 최근 법인차용 FMS 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쏘카는 이용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한다. 지난해 울릉도에 진출한 것도 수익성을 따지기보다 전국 어디서나 쏘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 항공권·KTX 승차권·숙박 시설 등과 카셰어링 서비스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쏘카 앱의 활용도를 넓혀 나가기 위해서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 앱은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 등 목적을 갖고 가입·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100%라 MAU나 회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매출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앱에 접속해 결제까지 이뤄지는 비율인 전환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쏘카는 편의점이나 빵집처럼 필요한 순간에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을 계속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