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업 모두 서울시 R&D(연구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했단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이 사업을 통해 혜택을 받은 기업들은 매출이 5043억원 늘었고, 4457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했다. 지난 한해에만 6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에도 총 3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창업·벤처기업 혁신기술 발굴과 기술개발, 시장진출 등에 대한 전 과정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성장궤도에 오른 기업의 고속성장을 지원하는 '중·장기 R&D' 지원체계를 도입한다. 1년 단위로 지원이 결정되면서 장기적인 투자가 어려웠던 R&D 예산을 최대 4년간 지원하고, 기업당 최대 2억원을 넘기 어려웠던 예산도 최대 8억까지 상향하는게 골자다.
시는 또 '중소기업·스타트업-대·중견기업'을 매칭해 기술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네이버클라우드, 비바리퍼블리카 등과 연계한 '테크파트너스'도 구성한다. 예를 들어 서울형 R&D 지원기업의 연구개발 성과물을 '테크파트너스' 참여 기업이 도입할 수 있도록 협업하거나, 구매하도록 매칭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367억원 예산 중 183억원은 신성장산업 기술사업화에 집중하고, 바이오·의료, AI, 로봇 등 시 '산업 클러스터' 중심의 지원뿐만 아니라 창조산업, 첨단제조, 양자 기술사업화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한다. 여기에 디지털 헬스케어, AI, 로봇, 핀테크 등 시 핵심산업 분야를 비롯해 기술을 통해 약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과제를 적극 발굴한다. 시 정책을 반영한 우수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국내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실증지원에 총 90억원을 쓸 계획이다.
혁신기술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서울혁신챌린지'의 운영도 내실을 더한다. 실효성 있는 초기 기업을 육성하고, 효율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기간을 최대 반년까지 확대한다. 시제품 제작비도 기존 2000만원에서 최대 8000만원으로 상향한다.
세부 사업별 공고 및 자세한 사항은 '서울경제진흥원', '서울 R&D 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해우 시 경제정책실장은 "산업별로 필요한 투자는 과감하게 추진하고 꾸준한 지원으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서울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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