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된 사과 사느니 망고 사먹을래"…떠오르는 '수입 과일'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3.14 08:31
사과 값이 폭등한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진열된 모습./사진=뉴스1

사과 값이 1년 사이 2배 넘게 치솟으면서 참외, 망고 등 사과를 대체할 과일의 수요가 늘었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12일 기준 사과 10㎏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1년 전(4만1060원)과 비교해 2배 이상 급등했다.

사과 도매가격은 연말부터 8만원대로 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29일 9만4520원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소매가격도 급등했다. 12일 기준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3만97원으로 1년 전(2만2974원)과 비교해 30% 넘게 올랐다.

이상 기후로 인한 냉해·병해충 피해로 사과 생산량이 30% 급감하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사과 가격이 금값이 되면서 망고를 비롯한 수입 과일이 대체 과일로 주목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지난 1~13일 기준 망고 수입량은 2600톤으로 전년 같은기간(1647톤)보다 늘었다.

바나나도 이 기간 1만6860톤 수입되면서 전년(7907톤)과 비교해 수입량이 많아졌다. 다른 가격의 수입량도 마찬가지다. 포도는 1704톤에서 2440톤으로, 파인애플은 1773톤에서 3642톤으로 증가했다.

참외도 사과를 대체할 과일로 부상했다. 위메프의 지난 1~7일 과일 거래액을 보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사과는 25% 늘어난 반면 참외는 683%, 망고는 600%, 오렌지는 175% 등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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