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높고 많은 저택에 영국 귀족들이 집착한 이유는[서평]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 2024.03.13 16:51

[신간]컨트리 하우스, 일러스트로 보는 영국 귀족의 대저택

정감 있는 컬러 일러스트와 도면, 투시도, 사진 등으로 영국 귀족들의 대저택을 소개하는 책이 발간됐다. '컨트리 하우스, 일러스트로 보는 영국 귀족의 대저택'은 중세부터 근대까지 타임슬립 건축 여행의 길잡이가 된다.

견고하고 무뚝뚝한 방어용 요새 같던 초창기 영국 귀족들이 짓던 컨트리 하우스에서 시작해 그리스 신전 같은 위풍당당함을 자랑하게 된 바로크 양식과 고딕 양식, 엄격한 대칭과 비례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워진 미술공예운동 시대의 컨트리 하우스에 대해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화가이자 작가인 트레버 요크는 어린 시절부터 줄곧 오래된 건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성장했다. 학창시절부터 잉글랜드 남부를 돌며 역사적 건축물, 운하, 철도를 그리거나 조사하며 시간을 보냈다. 영국 건물에 대한 책을 쓰고 일러스트도 그리는 그는 영국 건축과 공학 기술에 대한 30여권의 책을 냈다.

직접 그린 풍부한 삽화와 사진 그리고 해설에 힘입어 그의 책들은 지루하지 않은 전문 지식을 담고 있다. 이 책 역시 건축의 기초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건축물 해설서인 동시에 대영제국의 흥망성쇠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보이는 인문역사서다. '천일의 스캔들', '오만과 편견' 같은 영화나 '다운튼 애비' 등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화려하고 웅장한 영국식 컨트리 하우스들의 드라마틱한 변천사를 따라볼 수 있다.

대저택의 시대별 건축 양식과 저택의 배치, 세부 디테일까지 안팎을 해부하듯이 세세하게 파헤쳐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을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유리창'에 집착했던 이유, 튜더 왕조 시대에 굴뚝 개수가 지위의 상징이었던 이유 등 흥미를 유발시키는 구성으로 독자의 책읽는 즐거움을 보장한다.

◇컨트리 하우스, 일러스트로 보는 영국 귀족의 대저택/트레버 요크/북피움/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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