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덕신 SK하이닉스 소재개발 담당 부사장은 13일 자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소재가 공정 개선의 '보조' 역할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혁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 부사장은 1999년 입사 후 '소재'라는 한 우물을 판 전문가다. 지난해 그는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EUV PR(극자외선 감광액) 국산화에 성공해 SK그룹에서 가장 권위 있는 'SUPEX추구상'을 받았다. 2024년 임원 인사에선 기반기술센터 산하 소재개발 담당 부사장(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길 부사장은 "승진을 하면서 소재에 대한 경험·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분야에서 더 큰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이어 "기반기술센터가 선행 기술과 양산 기술을 아울러 시너지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규 소재를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 부사장은 반도체용 소재의 역할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소재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인체에 무해한 특성을 지닌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체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 부사장은 또 "각 기술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명확히 파악해 실용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솔루션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소재 개발의 르네상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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