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숭덩숭덩 다 빠져…여친과도 이별" 석달간 벌어진 비극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3.13 11:05
자가면역장애로 탈모 시작 3개월만에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져버린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풍성했던 머리숱이 불과 석 달 만에 대부분 빠져버렸다는 한 남성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달 만에 머리 다 빠진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살면서 원형탈모의 '모'자도 안 겪어봤는데 급성으로 머리 다 빠졌다"라면서 사진과 함께 최근 겪은 탈모 과정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탈모가 최초 발견된 것은 지난해 12월 말이다. 당시만 해도 500원 동전 정도 크기의 원형탈모였다고 한다. 실제 사진을 보면 풍성한 머리숱 사이 아래쪽에 구멍이 뚫린 듯 하얀 두피가 드러난 모습이다.

A씨는 곧장 동네 피부과에 가서 상담한 후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고 한다. 원형 탈모가 추가로 생겼을 뿐만 아니라 있던 원형탈모도 크기가 커진 것이다.

A씨는 지난 1월 동네 병원 조언에 따라 대학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면역억제제를 처방받았다. 이후 2월 말에는 면역억제제를 먹던 중 부작용으로 고혈압이 생겨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또 다른 면역억제제로 변경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탈모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보면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져버린 상태다.

A씨는 "전두탈모로 진화 중"이라며 "인생 한순간에 나락으로 가버렸다"고 했다. 이어 "바로 발견해서 치료를 안 받은 것도 아닌데 가차 없더라. 한창 빠질 땐 하루 300모씩 빠진 것 같다"며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고 토로했다.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는 증상에 대해 A씨는 "자가면역장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머리에 있는 내 면역세포가 모낭, 모근을 외부 바이러스라고 인식하고 공격해서 머리가 죄다 끊어지는 현상이라고 하더라. 뿌리까지 빠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면역세포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머리는 다시 난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중증이면 재발 우려도 높고 영구 탈모 부분도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계 최대의 비극이 여기에 있다". "이건 진짜 무섭다", "그래도 다행인 건 머리털만 빠진 거다", "이겨내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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