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요금 0원 '심야 자율주행택시' 강남서 첫 운행…오는 8월부터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기성훈 기자 | 2024.03.13 13:20

월~금요일 오후 11시부터 오전 4시…6개월~1년 운행 후 유료 전환

오는 8월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가 본격 운행에 나선다.

시는 오는 7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 시범 운영에 들어간 뒤 8월부터 3대 이상의 전기차 자율주행택시를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심야 자율주행택시 운영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다.

시 관계자는 "먼저 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버스와 달리 택시는 정해진 노선이 아니라 스스로 경로를 찾고, 문앞에서 문앞까지(Door to Door) 승객을 실어 나르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서비스"라며 "그간 기술적 성숙 등을 지원한 결과 강남 지역부터 택시를 운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자율자동차법 개정에 따라 자율주행택시 면허권자가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시·도지사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제도 시행에 자율성이 확보됐고, 개정법이 시행되는 오는 7월에 맞춰 자율주행택시 실증에 나선다는게 시의 구상이다.

운행 시간은 월~금요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다. 시는 서울의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TAP!'을 활용해 호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단 요금은 없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서비스 안정화 기간을 거쳐 유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자율주행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만큼 안전성 등을 고려해 무인이 아닌 시범운전자(안전관리요원)가 함께 탑승한다. 시 관계자는 "큰 도로 등 자율주행 연습이 된 지역에선 택시가 스스로 자율주행으로 달리고, 아파트 단지 입구나 좁은 골목은 선택적으로 시범운전자가 수동으로 전환해 운전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운행 시간을 심야로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남은이 워낙 혼잡한 지역이라 섣불리 주간 운행에 나섰다가는 사고가 날 수 있어서다. 여기에 택시 승차난이 심한 심야 시간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서울시는 향후 24시간 자율주행택시 운행 체계를 갖추고, 다른 지역으로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상암·강남·청계천·청와대·여의도(국회주변) 등 6곳이다. 시 관계자는 "개정법이 시행되기 전 운행에 필요한 서울시 조례개정 등을 이미 진행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3개월가량 자율주행택시 도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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