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년 된 '빨간 가루', 립스틱이었다…화장 금지하는 '이 나라'서 발견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3.13 05:56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 연구팀은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이란에서 발견된 원통형 용기와 붉은색 립페인트가 3700년 이상 지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립스틱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사진=네이처 홈페이지 캡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립스틱이 여성들의 화장을 금지하는 이란에서 발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 연구팀이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네이처가 출간하는 온라인 저널이다.

앞서 2001년 이란 남동부 지역 묘지에서 현대적인 립스틱과 비슷하게 생긴 원통형 용기와 붉은색 립페인트가 발견됐다. 이를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 '붓으로 바른 것으로 추정되는 립스틱'이란 결론이 나왔다.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 연구팀은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이란에서 발견된 원통형 용기와 붉은색 립페인트가 3700년 이상 지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립스틱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사진=네이처 홈페이지 캡처

립스틱이 맞다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370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내용물이 3700년 이상 지난 후 분말 형태로 남았는데 연구해보니 원래 제품은 강렬한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WP는 이 립스틱이 이란에서 발견된 것에 의미를 뒀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후 화장을 금지했다. 현재는 규제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공무원 등은 화장이 금지돼있다.

WP는 "립스틱, 매니큐어 등의 화장품을 금지했던 이란에서 최초의 립스틱 표본이 발견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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