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V 배우 초청해 패션쇼라니"..수원 성인 페스티벌 규탄 시위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3.12 22:36
K-XF 공식 포스터. /사진=한국성인콘텐츠협회 홈페이지 캡처
일본 성인 비디오(AV) 배우를 초청해 패션쇼를 여는 콘셉트의 '성인 페스티벌(K-XF)'이 다음 달 수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여성·시민단체는 "성을 상품화하는 축제"라며 규탄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40여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 여성단체 네트워크·수원시민 사회단체협의회는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 상품화하는 '성인 페스티벌(K-XF)'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K-XF는 일본 성인비디오 배우들을 초청해 '패션쇼'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40여 개의 성인용품 업체 부스를 운영한다고 한다"며 "우리 사회에 팽배한 성 상품화와 성적 대상화 등의 문제를 심화시켜 이윤을 창출하려는 의도가 짙기에 기만적이며 폭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성인페스티벌 규탄 시위 현장. /사진=뉴스1
이어 K-XF를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이자 여성을 성 착취하는 장으로 규정하며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기에 심각한 성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울러 "(K-XF는) 성매매 문화를 정당화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와 왜곡된 성인식을 확산시켜 여성 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증폭시킬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여성의 성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려는 K-XF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플레이조커가 주최하고 한국성인콘텐츠협회가 주관하는 K-XF는 오는 4월 20~21일 이틀간 권선구 서둔동 수원메쎄 2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K-XF에는 약 1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K-XF는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도 한 차례 열린 바 있다. 주로 성인용품 업체 체험 부스와 일본 AV 배우 팬 사인회, 란제리 패션쇼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성인 인증을 거치고 입장료를 지불한 뒤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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