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운영위원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고, 간접적으로 확인한 상태"라며 "(전 운영위원을 추천했던) 시민사회 중심의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에서 본인의 의사를 정확히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에서 전 운영위원의 사퇴 의사를 확인하면 추가로 한 분을 보완해서 추천할 지, 혹은 다른 방식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며 "내일(13일)부터 더불어민주연합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가 개시될 예정이라 내일 정오 전까지 시민사회에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전 운영위원은 시민사회에서 진행한 국민후보 오디션에서 '여성 1위'로 뽑혔다. 더불어민주연합이 국민후보를 첫 순서에 넣고 여성을 우선 배치키로 했기 때문에 전 위원은 사실상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확정된 셈이었다.
하지만 전 위원의 선발된 이후 그가 과거 '청년겨레하나'(겨레하나)에서 활동한 이력이 밝혀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겨레하나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 '프리덤 실드'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미 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종북 연합'이라며 공세를 펴자,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더불어민주연합에 우려를 전달하고 후보 재논의를 요청했다. 이에 전 위원을 결국 사퇴 입장문을 냈다.
윤 공동대표는 "창당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국민후보 4명을 추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인위적으로 재추천 여부 등을 결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창당 과정에서 합의된 기본 사항을 기본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 측에서 정 운영위원 후보 추천을 유지할 경우'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전 운영위원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게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각 정당과 시민사회에서 추천한 인사들에 대해 자체적인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후보인지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과 새진보연합·진보당·시민사회계가 모여 만든 비례 위성정당이다. 총 3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고, 당선권인 20번 안에 새진보연합(3명)·진보당(3명)·시민사회계(4명)가 추천한 인사를 배치하기로 합의하면서 창당이 이뤄졌다. 비례 후보 순번과 관련해선 1번에 시민사회 몫(여성 우선)을 배치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더불어민주연합은 각 단위에서 추천된 후보들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서류 심사와 개별 면접을 진행한다. 윤 공동대표는 "서류 심사는 당 정체성과 의정활동 능력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고, 면접은 전문성과 화제성·도덕성 등을 살필 것"이라며 "부적격 사유가 발생할 경우 후보자 재추천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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