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다르다? "약속 지켰다" 샤오미, 첫 전기차 이달 말 출시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4.03.12 15:23

아직 공개 안된 가격 관심…완충 시 주행가능거리 최대 800㎞

샤오미의 SU7/사진=웨이보 캡쳐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이달 말 첫 전기차 SU7를 중국 전역에서 정식 출시한다. 전기차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에서는 과연 샤오미가 전기차를 얼마에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오전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3월 28일, 샤오미 SU7이 정식 출시된다"며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3년간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SU7은 중국 전역 29개 도시, 59개 영업점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2021년 3월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당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전기차는 인생의 마지막 중대 사업 프로젝트이며 직접 전기차 사업 부문을 이끌겠다"고 말하며 "그동안 쌓아온 전적과 명예를 모두 걸고 직접 샤오미 자동차를 위해 분투하겠다"고 밝혔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샤오미가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에서 샤오미 스마트 전기차의 1차 투자금액은 100억위안(1조8200억원)이며 향후 10년간 100억달러(약 13조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웨이보/사진=웨이보 캡쳐
지난해 말 샤오미의 첫 전기차 모델 'SU7'이 공개됐고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가 예정돼 있었는데, 12일 샤오미가 정식 출시를 3월 28일로 못박은 것이다.

샤오미의 SU7은 전장 4997㎜, 전폭 1963㎜, 전고 1455㎜의 중대형 세단이며 전원 장치로는 73.6킬로와트시(KWh), 101KWh 용량의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800㎞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최근 전기차 가격 전쟁이 가열되면서 샤오미가 내놓을 전기차 가격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말 중국 1위 전기차업체 BYD가 '친플러스 DM-i'을 2만 위안 낮춘 7만9800위안(약 1452만원)에 내놓는 등 중국에서는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싸지기 시작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28일 개최된 샤오미 자동차 기술발표회에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SU7 가격이 비싸다고 강조하며 "9만9000위안(약 1800만원)은 말도 꺼내지 마세요. 절대 불가능해요!"고 말한 바 있다. 레이쥔 회장은 SU7 성능이 테슬라의 '모델 S'에 뒤지지 않는다며 "이 정도 성능을 가진 차는 40만위안(약 7280만원) 이상"이라며 "14만9000위안(약 2710만원)도 말할 필요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샤오미 전기차의 정식 출시 날짜가 발표되자 이날 홍콩증시에 상장된 샤오미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12일 오후 1시49분(현지시간) 샤오미 주가는 10% 오른 14.74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700억홍콩달러(약 61조8000억원)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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