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선발, 안 볼래" "조규성 왜넣냐"…태국전 보이콧 확산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3.12 14:56
태국전 보이콧을 호소하며 내놓은 포스터. /사진=SNS 갈무리
'하극상' 논란을 빚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선발되자 축구 팬들이 축구협회 쇄신이 필요하다며 경기 '보이콧'에 나섰다.

지난 11일 대한축구협회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대한민국 축가국가대표팀 명단이 올라왔다.

이번 대표팀에는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등 선수가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강인이 대표팀 선수로 선발된 것에 불만을 품고 보이콧 주장을 담은 축구 팬들 댓글이 여럿 달렸다.

이들은 "이강인 뽑혔네? 안 봐야겠다", "간절한 사람 많은데 국대 안 해도 된다고 발언한 선수를 발탁했네", "잘못을 저질러도 실력만 있으면 되는구나" 등 이강인 선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는 "조규성을 왜 넣었냐", "물병 3인방 다 들어갔네 대단하다", "이승우 아쉽다" 등 국대 선발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일부는 '정몽규 OUT', '가지 않습니다', '보지 않습니다' 등 해시태그를 달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와 함께 축구협회 쇄신을 요구했다.


관련해 축구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4231'은 이번 태국과 경기와 관련해 보이콧 운동 펼치고 있다.

채널 운영자는 지난 10일 SNS에 "축구협회장 정몽규는 본인 사익을 위해 선수들을 벼랑 끝에 내몰아 왔다. 선수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을 위해 이젠 우리가 대신 행동한다"면서 'Leave Your Seat, 자리를 비워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태국전 보이콧 동참을 호소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일각에서는 "회장 퇴진 운동에는 동참하겠지만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은 응원하는 게 맞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단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보이콧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으로 치르는 3월 A매치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두둔하며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팀원들,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는 18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소집되는 '황선홍호'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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