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살래" 집 나간 엄마…이제 와 아프다는 연락, 어떡하나요?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03.12 13:3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등학생 때 집을 나간 친모로부터 다시 연락이 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어린 시절 집 나간 엄마한테 제가 패륜을 저지르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20대 후반 기혼녀로 소개한 A씨는 자신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모가 집을 나가 이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두 분의 정확한 이혼 사유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내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던 것만 기억이 난다"고 했다.

부모님의 이혼 이후 아버지 손에서 자란 A씨는 고모 댁에 몇 년 맡겨지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완전히 따돌림당하기도 했고, 고모 댁에 얹혀살 때 구박을 당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시간이 흘러 결혼까지 한 A씨에게 하루는 이모로부터 친모가 수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대수롭지 않게 전화를 끊었더니 뒤이어 '그래도 널 낳아준 엄마인데 어떻게 이러느냐",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할 거냐?' 등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이모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자식 버린 여자는 엄마로 인정할 수 없다" "내 어린 시절은 다 망쳐졌는데 어떻게 나에게 패륜을 논할 수 있느냐"고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A씨는 엄마를 용서할 수 없다면서도 이젠 용서할 때도 된 건지 모르겠다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낳는다고 부모는 아니죠", "병시중 들라고 연락해 온 거 아닌가요", "그냥 무시하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죽을 때 되니 버린 자식 생각나서 그렇겠죠. 후회하지 않을 선택 하시길 바라요", "만나서 무슨 이유였는지 들어나 봐야 하지 않을까요" 등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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