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데려오면 수수료 줄게' 10대 끌어들인 5천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일당 검거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3.12 10:59
인터넷도박사이트
청소년들까지 도박에 끌어들인 5000억원대 불법 사설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도박개장 및 범죄단체조직죄 등 혐의로 총책 A씨(40대) 등 35명을 검거하고, 이중 10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청소년도 총책으로 끼워, 이번에 검거한 인원 가운데 청소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201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5000억원대 규모의 불법 사설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방송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포츠 불법중계를 통해 도박사이트를 홍보, 약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회원을 모집했다.

특히 A 씨 등은 청소년들도 범행에 끌어들였다. 인터넷 방송 등을 보고 유입된 일부 청소년을 총판으로 가담시켜, 이들이 다른 청소년을 도박에 끌어들이면 수수료를 주는 방식을 썼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 사무실을 차리고 사이트를 운영하며 경찰의 수사를 피해왔지만 결국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 등이 5년간 도박사이트를 통해 거둔 범죄수익은 500억여원에 달한다. 경찰은 이 중 83억원을 찾아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했고 추가 은닉 범죄수익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도박행위와 총판에 가담한 청소년 12명에 대해선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연계해 선도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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