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HO 말라리아 퇴치국 선정…OECD 중 3곳만 포함돼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4.03.12 10:00

질병청, 2030년 말라리아 퇴치 목표 위해 '공청회' 개최

2000년 이후 말라리아 퇴치인증 국가와 환자발생 제로 국가(World Malaria report 2023, WHO)/사진= 질병청
질병관리청이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 목표를 위해 12일 오후 2시 비대면(온라인)으로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는 매개체 감염병 중 질병부담이 가장 높은 감염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말라리아 퇴치 우선국가를 지정해 2030년까지 퇴치이행을 권고한 바 있다.

WHO는 2021년 우리나라를 포함한 우선퇴치대상 25개국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북한, 멕시코, 코스타리카, 태국, 파나마, 온두라스, 사우디아라비아, 네팔 등이다.

퇴치권고 국가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는 우리나라와 멕시코, 코스타리카 단 3곳이다. 말라리아는 주로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서 발생한다. 2022년 85개국에서 2억4900만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고 60만8000명이 사망했다. 전체 말라리아의 약 94%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다.

앞서 중국은 2021년,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아르헨티나는 2019년, 아랍연합에미레이트는 2007년 말라리아 퇴치 인증을 받았다.

질병청은 2028년 국내 말라리아 발생 환자 수 제로 달성을 위해 2019년부터 5년 주기로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을 수립·추진했다. 지난해 제1차 실행계획(2019~2023년)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간의 정책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제2차 실행계획의 추진 방향과 세부과제 등 정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 공청회는 관계부처, 분야별 전문가 자문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한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안)에 대해 전문가, 국민, 언론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표를 통해 제2차 실행계획(안)의 비전과 목표, 4대 추진전략(△환자 감시·위험지역 관리 △매개모기 감시·방제 △협력·소통 △말라리아 퇴치기반 구축)을 중심으로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안)을 소개한다.

패널토의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국내 중점과제와 세부과제에 추가적으로 담겨야 할 내용들을 논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참여 전문가는 염준섭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 김종헌 성균관대 사회의학 교수, 권형욱 인천대 생명과학 교수, 한은택 강원대 환경의생물학 교수,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 교수 등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오늘 논의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한 후 최종 확정된 실행계획을 4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질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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