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돌파한 비트코인… 반감기·현물ETF 효과 다시 발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4.03.11 18:13

[코인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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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원화기준 한때 1억원을 넘어서며 최고가를 경신한 1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개당 1억원을 돌파했다. 달러 기준으로도 7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5시51분 기준 전날보다 2% 오른 99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35분쯤 1억원을 넘어선 이후 소폭의 조정이 이뤄졌다. 이날 기록한 최고가는 1억30만원이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7만124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6만9000달러선을 유지하다가 오전 10시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가격을 끌어올린 4번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사상 최고가 경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4월19일 전후 도래할 예정이다. 이번 반감기에는 채굴 보상이 6.25비트코인에서 3.125비트코인으로 감소한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감소해 희소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반감기 전후 비트코인 가격 변화. /그래픽=조수아 기자.

앞선 반감기는 2012년 11월28일, 2016년 7월9일, 2020년 5월12일 도래했다. 반감기를 전후한 비트코인 가격 변화를 보면 단기 호재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 2012년, 2020년, 2016년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1개월 전부터 반감기까지는 2012년 15%, 2016년 13%, 2020년 26%로 3번 모두 올랐다.


반감기 후 6개월 성적표를 보면 3번 모두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2012년 942%, 2016년 39%, 2020년 85% 상승률을 기록했다. 첫 반감기 이후 다음 반감기가 도래할 때까지는 2012~2016년 5158%, 2016년~2020년 1253% 올랐다.

다만 2021년 11월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급락세로 전환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2022년 불어닥친 '크립토 윈터' 여파로 같은 해 12월 1만6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최근 미국 현물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올해 1월 상장한 미국 현물 ETF 10종목의 순유입 자금 규모는 70억달러(9조3163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 조정 등 미국 증시가 주춤한 점 역시 이날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오프 켄드릭 FX리서치 헤드는 연말까지 10만달러(1억3349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말까지는 20만달러(2억6710만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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