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임추위, 차기사장에 윤병운 부사장 추천 '정통 IB맨'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4.03.11 17:08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내부 인사인 윤병운 IB1사업부 대표(부사장)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농협중앙회와 NH농형금융지주 간 내홍과 금융당국의 개입 등 잡음 끝에 나온 결론이다.

임추위는 11일 오후 열린 회의에서 윤병운 부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임추위는 해당 내용을 이날 오후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 보고한다. 이사회는 이달 27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 윤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올리는 의안을 처리한다.

윤 부사장은 한국외대를 졸업한 뒤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1993년 입사했다.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정영채 사장과 2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며 IB 황금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임추위가 구성되기 전부터 사내 인사 중 유일한 대표이사 후보로 꼽혔다. 윤 부사장은 현재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를 모두 총괄하고 있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5일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부사장)와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을 숏리스트에 올렸다.

이후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정통 '농협맨'인 유찬형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강하게 주장했고, 이석준 NH금융지주 회장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며 내홍이 불거졌다.


유 전 부회장의 유력설이 나온 시점에 금융감독원은 NH금융지주와 계열사들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의 차기 사장 인선 절차의 적절성 역시 점검 대상이라면서 유 전 부회장 선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사실상 유 전 부회장을 선임하지 말라는 강력한 엄포를 놓은 것이다.

윤 부사장이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되면서 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될 전망이다. 다만 강호동 회장과 이석준 회장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됐고, 이미 금감원의 대대적인 검사가 시작된 만큼 후폭풍이 발생할 여지는 남았다. NH투자증권 대표 인선은 중앙회장 교체와 맞물린 유일한 금융 계열사 수장 교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2018년부터 NH투자증권을 이끈 정영채 사장은 지난 4일 용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옵티머스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점이 4연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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