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 호평 얻은 KT…'분기배당' 도입 본격화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4.03.11 06:48
김영섭 KT 대표 /사진제공=KT

KT의 주주친화 행보가 화제다. 국내 대표 고배당 종목이었던 KT는 김영섭 대표 취임 후 한때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전임자를 뛰어넘는 주주가치 제고 행보로 완벽하게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올 1분기부터는 처음으로 분기 배당 도입에 나선다.

KT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지난 8일 공시했다.

분기 배당은 주주의 현금 흐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만큼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021년에 각각 분기 배당과 중간 배당을 시작했고, KT가 가장 늦었다. KT는 지난해 10월 공시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분기 배당 도입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김 대표 취임 후 처음 공개된 주주환원 정책의 밑그림이었다.

이와 함께 KT는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을 '별도 기준 조정당기순이익의 50%'로 정하고, 이를 재원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계연도 기준 2023~2025년의 최소 주당 배당금은 1960원 수준으로 정했다. 지난달 8일부터 오는 5월 27일까지 자사주 271억원(71만5985주, 0.3%) 규모의 매입 및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시장에서도 호평이 우세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경영 성과에 대해 주주와 공유함으로써 안정적 투자처로 매력이 높다"며 "주주환원 안정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명한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긍정적 평가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KT 주가는 지난 8일 3만8750원으로 마감, 작년 말 대비 12.6% 올랐다. 지난달 16일에는 3만9450원으로 마감, 2022년 8월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시가총액 10조원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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