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4년 반도체 산업 발전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려면 관련 국가 투자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중국개발은행은 그해 8월 펀드운용업체인 시노IC캐피털을 설립해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 자립'이라는 국가 목표 달성을 돕는 것을 목표로 '빅펀드 I'(2014~2018년)과 '빅펀드 II'(2019~2023년)로 각각 5년씩 두 단계로 구성됐었다. 빅펀드 I에서는 1390억위안(25조4745억원)을 조달했다.
중국의 빅펀드 3차 조성 움직임은 미국의 수출 통제가 강화하는 중에 나타났다. 미국은 자국 반도체 공급망 강화와 중국 견제를 위해 2022년 첫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하고, 저사양 칩으로 대상을 넓히는 등 이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한국, 독일 등 동맹국에도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참여할 것을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빅펀드 1~2단계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SIMC, 양쯔메모리 테크놀로지스(YMTC) 등 총 122개(1차 74개·2차 48개) 업체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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