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ICT 역량 격차 1.1→1.0년으로 단축…자율주행·빅데이터 급성장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4.03.10 10:57

IITP 'ICT 기술 수준 조사 및 기술경쟁력 분석 보고서' 발표

2022년도 ICT 기술 평균 기술 수준 및 기술격차. /자료=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의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이 미국과의 격차를 조금씩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율주행과 빅데이터 분야의 성장이 빨랐다. 그러나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분야 격차는 오히려 소폭 벌어졌다.

10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2022년도 ICT 수준 및 기술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ICT 평균 수준은 미국의 90%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ICT 평균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로, IITP는 미국의 ICT 평균 수준을 100%로 책정해 비교했다.

2022년 한국의 ICT 수준은 2021년(89.6%) 대비 0.4%p(포인트) 상승했고, 미국과의 ICT 평균 기술 격차도 1.1년에서 1.0년으로 0.1년 단축됐다.

보고서에는 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을 대상으로 18대 중점 분야 74개 기술, 289개 하위 기술 경쟁력 등이 비교·분석돼 있다.

한국은 5개 지역 중 기술 수준 4위를 기록했다. 2위는 유럽(93.8%), 3위는 중국(92.2%)이었고, 일본은 88.6%로 5위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기술 격차는 유럽이 0.7년, 중국이 0.8년, 일본이 1.2년이었다.

미국은 18개 중점 분야 중 17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유럽은 양자 정보통신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2022년 ICT 18대 중점 분야 기술수준 변화. /사진=IITP

한국은 18개 중점 분야 중 14개 분야에서 전년 대비 기술 수준이 향상됐다.

특히 빅데이터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빠르게 격차를 좁혀가고 있었다. 빅데이터 부문 기술 상대 수준은 2021년 88%에서 2022년 89.2%로 1.2%p 끌어올리며 기술 격차를 1.1년에서 1.0년으로 좁혔고, 같은 기간 자율주행 부문 기술 상대 수준은 88.4%에서 89.4%로 1.0%p 상승하며 기술 격차를 1.2년에서 1.0년으로 줄였다.

반면 이동통신과 인공지능 분야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한국의 2022년 이동통신 기술 수준은 미국의 97.5%로 2021년(97.8%) 대비 0.3%p 나빠졌고, 인공지능 분야 기술 수준은 88.9%에서 89.1%로 0.2%p 떨어졌다. 인공지능의 경우 미국이 구글·오픈AI·MS(마이크로소프트) 등 초거대 AI 기업의 발전에 힘입어 다른 국가와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분야에서 한국은 △네트워크 89.2%(5위) △전파·위성 86.4%(5위) △IoT(사물인터넷) 93.8%(3위) △SW(소프트웨어) 91.1%(4위) △클라우드 89.5%(4위) △컴퓨팅시스템 87.5%(5위) △방송미디어 94.9%(3위) △디지털 콘텐츠 88.3%(4위) △스마트 디바이스 89.4%(4위) △지능형 반도체 90.7%(3위) △양자 정보통신 87.4%(5위) △차세대보안 89.1%(4위) △블록체인 87.1%(4위) △ICT 융합 90.2%(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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