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과 민간 고용지표 발표 등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재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3포인트(1.24%) 오른 2680.35에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가 907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820억원, 6989억원씩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78% 올랐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9.52% 뛰어 업종을 견인했다. 한올바이오파마(7.97%), 종근당홀딩스(6.90%), 삼일제약(6.56%) 등도 나란히 올랐다. 기계, 의료정밀, 제조업, 비금속광물, 섬유의복은 1%대 강세 마감했다.
반면 종이목재는 1.09% 하락했다. 아세아제지가 5.79%가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태림포장은 2%대 하락했다. 업종 내 한창제지, 페이퍼코리아, 이건산업 등도 1%대 약세였다. 전기가스업, 보험, 운수창고, 통신업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대 올랐다. 반도체 빅2 SK하이닉스는 4%대 상승했다. 삼성SDI는 3%대 올랐다. 셀트리온, 삼성전자, 기아, 포스코퓨처엠이 1%대 강세였다. NAVER, KB금융, LG화학은 보합권에서 마쳤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유입됐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의 강세가 코스피 상승을 지지했고,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와 엔터주의 반등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81포인트(1.14%) 오른 873.18에 마무리했다. 개인 투자자가 2962억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5억원, 42억원씩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이 6.95% 급등했다. 바이넥스는 24%대, HLB는 22%대 올랐다. 올리패스, 퓨쳐켐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방송서비스 업종은 3%대, 통신방송서비스는 2%대 상승했다. 제조, 유통도 1%대 걍세였다. 인터넷, 금융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리노공업이 5%대 올랐다. 알테오젠과 신성델타테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3%대 올랐다. 셀트리온제약은 1%대 강세였다. 반면 엔켐은 7%대 하락했다. 휴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은 1%대 약세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 내린 1319.8원에 마쳤다.
다음주 초 단기 리스크로는 연준 대출 프로그램(BTFP) 종료와 미국 2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있다. 아울러,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실업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다시 대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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