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인민은행은 2월말 외환보유액이 3조2258억달러로 1월 대비 65억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부터 3조2000억달러를 웃돌면서 지난해 3조1000억달러대 대비 다소 늘어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2월 주요국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상승했으며 환율 및 자산 가격 변동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금 보유고는 16개월 연속 증가하며 7258만트로이온스(1트로이온스=약 31.1g)로 늘었다. 이는 2257t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로 1월 대비 39만트로이온스(12t) 증가한 것이다. 중국 외환보유액에서 금 보유고 비중은 약 4.3%로 전 세계 평균인 약 14%에 못 미치기 때문에 향후 중국은 금 보유고를 계속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제금값은 7일 트로이온스당 216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영향이다.
왕리신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중국지역본부 대표는 "중국 인민은행이 금 보유고를 계속 늘리는 목적은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해 특정 기축통화(달러)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금융자산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금의 헤지기능을 통해 보유자산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량스 중국은행 연구원도 "인민은행이 금 보유고를 늘리는 것은 글로벌 추세에 순응하면서 준비자산 구조를 최적화해 자산의 안전성과 외부 리스크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금 보유고가 계속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