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ACR 참가…"새 이중항체·ABL105 데이터 발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4.03.08 09:37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4월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San Diego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2024에 참석해 새로운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ABL112와 ABL407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또 다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5(YH32367)의 비임상 데이터는 파트너 기업인 유한양행이 발표한다. 이 연구에 대한 초록은 지난 6일 온라인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AACR은 매년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과 업계 전문가가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권위 있는 암 학회다.

ABL112와 ABL407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를 적용한 파이프라인이다. ABL112는 T세포 면역관문 중 하나인 TIGIT을, ABL407은 면역억제 종양 관련 골수성 세포(Tumor-associated myeloid cells)에 과발현하는 LILRB4를 표적한다. 둘 다 오는 4월 9일(미국 현지시각) AACR 2024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신규 파이프라인이다.

ABL112와 ABL407은 종양 항원이 아닌 종양에 밀집한 면역 세포 특이적 항원을 표적하고 있어 그랩바디-T의 적용 영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이 발표하는 ABL105의 비임상 데이터는 ABL105와 PD-1 치료제 병용요법 등에 대한 연구다. 이 포스터 역시 오는 4월 9일(미국 현지시각) AACR 2024에서 공개된다. ABL105는 HER2 신호전달을 억제함으로써 암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 HER2 및 4-1BB 표적 이중항체다.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까지 ABL105 임상 1상 용량 증량 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을 마치고, 최적 용량을 설정하기 위한 시험을 올 하반기 시작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국가 역시 한국과 호주뿐 아니라 미국까지 추가한다.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만 T세포를 활성화해 4-1BB 단일항체 고유의 간 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항암 효과를 높이도록 설계됐다. 그랩바디-T를 적용한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ABL503, ABL111, ABL103 등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 1상을 통해 그랩바디-T 파이프라인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그랩바디-T 기반 파이프라인이 임상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학회에서 에이비엘바이오의 포스터를 보고 먼저 소개를 요청하는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가 늘고 있어 AACR 2024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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