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세 들통 의혹→충격 부진' 日 야마모토 "세트 포지션 때 타이밍 잘 안 맞은 적 많았다"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24.03.08 08:30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자신의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난조를 보인 뒤 소감을 밝혔다.

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 랜치에서 펼쳐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캑터스리그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야마모토의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에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5실점(5자책) 3볼넷 피안타율 0.35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00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9.00. 이날 최고 구속은 96마일(약 154.5㎞)까지 나왔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9일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두 번째 등판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최근 미국 현지 언론이 야마모토의 '티핑(투구 습관이나 동작에 따라 구종이 구별되는 것)', 이른바 일본어로 '쿠세(특별하게 구별되는 투구 습관)'를 지적하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경기 후 "야마모토가 제구가 흐트러지는 등 난조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야마모토의 총 투구수는 58개. 그 중 볼이 25개나 될 정도로 제구가 불안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경기 후 "볼을 계속해서 던지거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좋은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개막전을 앞두고 여러가지를 시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감각적인 측면 등에서 좋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는 3회 1사 1, 2루 위기에서 폴 데용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LA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가 캐치에 실패, 이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 야마모토는 "세트 포지션 때 타이밍이 잘 맞지 않은 적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풀카운트는 이 부분을 '야마모토의 과제'라고 표현했다. 야마모토 역시 투구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 그는 "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어쨌든 더욱 좋은 투구를 펼치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가 공격적으로 투구했는데, 평소와 같은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제구력을 다잡았는데, 1회보다는 2회, 2회보다는 3회에 더욱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야마모토에게 (이날 경기는 투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58구까지) 던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이 야마모토가 투구하면서 밸런스를 잡을 수 있도록 기회를 더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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