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디서든 꽃구경…2026년까지 정원 1007곳 조성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4.03.08 05:20

매력·동행가든 프로젝트 추진
올해부터 3년간 2660억 투입

서울이 녹지와 숲이 우거진 '정원도시'로 탈바꿈한다. 오는 2026년까지 시민들 일상 가까이 위치한 다양한 정원을 1000곳 이상 조성하고, '조각가든'이나 '펫가든' 등 스토리가 있는 수준 높은 테마가든도 선보인다.

서울시는 7일 이 같은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약 2650억원을 투자한다. 이수연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지난해 내놓은 '정원도시 서울'이 기본 구상이라면, 이번엔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올해부터 매년 300곳씩, 2026년까지 총 1007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자치구 매력정원과 거점형 꽃정원, 가로변 공유정원, 마을 정원과 같은 소규모 공원 총 167곳을 주거지 인근에 만든다. 대로변과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 297곳엔 사계절 꽃길정원과 가로정원, 서울 아래숲길 등의 매력정원을 가꾼다. 서울 주요공원엔 시그니처가든, 숲길 정원 등 힐링매력정원 451곳을 선보인다.

특히 서울을 대표하는 거점공원엔 재미·예술 등을 입힌 '테마가든' 9곳을 설치한다. 어린이대공원과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엔 새 디자인으로 변신한 서울의 대표 캐릭터 해치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해치가든'을, 열린송현광장과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엔 예술 작품이 전시된 조각가든을, 노을캠핑장과 난지한강공원 등 3곳엔 '펫 가든'을 각각 만든다.


서울 광진구 답십리로에 조성 예정인 사계절꽃길정원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정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여기엔 정원별 고유한 특징을 살리고, 정원마다 담긴 이야기를 콘텐츠화하고, 입지·유형별 차별화된 식재 가이드를 제시하고, 정원관리에 주민이 주체가 되는 등 '매력가든 10대 원칙'을 담았다. 이를 자치구와 공유해 단순히 정원의 개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색다른 정원을 만들어가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아울러 유아와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올 상반기 노인종합복지관, 하반기 시립병원 1곳에 치유와 요양을 돕는 정원을 만들고, 산하 의료기관(12곳) 및 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 장애인 학습지원센터와 재활자립작업장 등 장애인 이용이 많은 시설과 유아숲체험원 주변 유휴부지에도 이용 대상에 맞춘 정원을 갖출 계획이다.

시는 올해 5월부터 5개월간 뚝섬한강공원에서 '정원도시 서울'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도 개최한다. 정원별 특성에 맞는 문화·투어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발굴해 시민들의 삶에 정원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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