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 전 병원 자료 삭제 지침이 담긴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가 경찰 수사 결과 서울 소재 의사로 파악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전공의 행동 지침 글을 올린 최초 작성자 A씨를 특정해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메디스태프 본사 압수수색으로 휴대전화와 노트북, 서버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를 서울 소재 의사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일 피의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상 확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게시글 원본은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것으로 집단 사직을 앞둔 전공의에게 병원 업무 자료를 삭제하거나 변경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글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하면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 등의 내용이 적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