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전자주총·토큰증권' 중점 추진… 이순호 "50년 미래 설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4.03.07 14:35

이순호 예탁원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예탁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올해 전자 주주총회 시스템 구축, 토큰증권 플랫폼 기반 마련, 차세대 혁신금융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사업과제로 추진한다. 자본시장 생태계 확장에 맞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 안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순호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예탁원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금융시장 지원 선도라는 목표 아래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T(정보기술) 서비스 혁신 기반을 강화하고 내·부 변화에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혁신금융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며 "토큰증권 시장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분산원장 기술 내재화 추진을 통해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예탁원.

예탁원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 △토큰증권 플랫폼 역량 확보 △전자 주주총회 시스템 구축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대응 △공매도 제도 개선 지원 등을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소액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전자 주총 도입을 위한 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예탁원은 전자 주총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관리기관 업무 도입 및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다. 이달 중 전담 조직을 신설해 구체적인 사업모델 도출과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기존 전자투표와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한 주총 전 과정의 디지털화, 증권정보 및 증권대행 업무와 연계한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 구축을 중점 과제로 정했다. 2025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20206년 정기 주총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물론 전자 주총 도입을 위한 국회의 상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 사장은 "전자 주총은 실시간 기능이 중요하고 실질적인 참여 확인, 주주들의 의견 제시 등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서버 용량만 늘려서 될 게 아니고 운영방식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리스크를 더 크게 잡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각투자 기반이 되는 신종증권 전자등록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올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의 신종증권 거래시장 개설에 맞춰 투자계약증권과 신탁수익증권 전자등록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세부 프로그램을 만드는 2차 개발에 돌입한다.

토큰증권 제도화 준비에도 나선다. 최근 예탁원은 삼성SDS에 '토큰증권 시스템 기능분석 컨설팅'을 맡겼다. 이 사장은 "열심히 연구하는 중이고 파일럿 형태라도 시스템을 운영해봤으면 좋겠다"며 "자본시장 발전 측면에서 블록체인 분산원장 활용 시도는 굉장히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연계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서비스 개시, 개인투자용 국채 사무처리기관 업무 개시,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대응 등도 주요하게 다룰 방침이다.

이 사장은 "예탁의 기본은 신뢰다. 믿어야 맡길 수 있다. 시장 변화와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해서 편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기술 혁신도 중요하다"며 "신뢰와 혁신을 통해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가치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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