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공무원, 새벽 1시까지 현장 지켜"…민원인 예상과 달랐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3.07 14:18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채 발견된 김포시 공무원이 민원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새벽 1시까지 현장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김포시 9급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민원 폭탄'에 시달렸다. 온라인상에 신상이 알려진 탓이다.

실제 이날 한 온라인 카페에는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라는 민원인의 글과 함께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으로 지목된 A씨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번호가 공개됐다.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일이었던 지난 4일 A씨 소속 부서는 온종일 항의 전화 응대에 매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A씨는 결국 지난 4일 오후 집을 나섰고 다음 날인 5일 오후 4시10분께 인천시 서구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차 안에는 극단 선택 정황이 남아있었다


심지어 "집에서 쉬고 있을 것"이라던 악성 민원인의 예상과 달리, A씨는 공사 현장에 새벽 1시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 관계자는 지난 6일 방송된 JTBC '사건 반장'을 통해 "숨진 A씨가 공사 현장에 안 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새벽 1시까지 현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해당 온라인 카페 회원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누리꾼들은 A씨의 신상을 공개한 악성 민원인의 신상 털기에 나서고 있다. 해당 민원인이 한 고등학교 교사라는 글이 유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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