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D 사장 "中과 기술격차 좁혀지고 있어…R&D에 집중"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 2024.03.07 11:10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7일 한국의 디스플레이 기술 수준이 여전히 중국보다 우위에 있지만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IT(정보기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은 기술 요구 수준이 높아 중국보다 한국이 유리하며 이런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이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최 사장은 "(중국을 고려한 디스플레이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게임을 하고 있지만 기술 격차는 존재한다"면서도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가) 현재 1년~1년 반 수준인데 좁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우려가 많아서 삼성디스플레이는 R&D에 있어 히트 레이시오(hit ratio, 적중률)를 높여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며 "좋은 인재를 더 확보해 꾸준히 R&D에 집중해 앞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노트북·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IT용 OLED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즈가 커지면서 기술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쟁사인 중국 회사에 비해서는 저희가 게임을 하기에 유리한 구도라고 생각하고 그런 추세가 계속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T용 OLED 시장 전망에 대해선 "스마트폰 대비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계속 상승 추세에 있다"고 했다.


최 사장은 우리 정부가 제시한 '2027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탈환' 목표에 대해선 "LCD(액정표시장치) 시장 매출 규모에 디펜던시(dependency, 의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도 LCD 성능의 한계를 깨닫고 OLED로 많이 전환하고 있다"며 "전환 속도에 따라 OLED 시장 규모가 달라지겠지만 정부도 그렇고 디스플레이 업계도 2027년에는 1위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사장은 이날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협회장에 취임한다. 지난 3년은 정호영 전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협회를 이끌었다. 지난해 말 정철동 전 LG이노텍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정호영 사장은 퇴임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디스플레이 업계 유대 강화 및 공동 이익 도모,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 발전 촉진을 목표로 2007년 출범했다. 관례적으로 회장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번갈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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