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설훈·홍영표, 이낙연의 새미래 합류 "민주연대 추진"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 2024.03.07 12:36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영순(왼쪽부터), 설훈, 홍영표 의원과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연대 추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3.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홍영표·김종민·박영순 의원이 '진짜 민주당'을 구축하겠다며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총선을 한달여 남긴 상황에서 김종민·박영순 의원이 소속돼 있고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설훈·홍영표 의원이 입당한 뒤 당명변경 등을 통해 민주당의 대안정당으로의 색채를 강화하겠단 구상이다.

설훈·홍영표·김종민·박영순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흔드는 기득권 양당의 패권·양당 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미래를 포함해 윤석열 심판,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과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은 "거대 양당은 서로를 용납할 수 없는 정치 극단을 향해 가고 있고 국민의 삶은 나날이 피폐해지고 있다"면서 "미래가 위기인데 윤석열 정부가 검찰도 모자라 감사원 등 정치 중립 기관까지 동원하며 정치보복에 열을 올리는 동안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화 완성을 위해 공천학살을 자행하며 민주주의·민생·미래 모두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치가 바뀌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면서 "(윤석열 정권)심판에 앞장서야 할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이재명당'이 됐고 이대로라면 심판은 물 건너갈 것"이라고 했다. 또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당대표를 끊어내고 '진짜 민주당'으로 김대중·노무현의 정신, 다당제 민주주의의 꿈을 실현해내겠다"고 했다.


설훈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정당 만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미래에 적을 두고 개명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한다"면서 "논의할 부분이 남았지만 주말까지 협의한 뒤 내주 월요일(11일)쯤엔 결론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설훈·홍영표 의원의) 입당 절차가 2~3일 내 이뤄질 것"이라면서 "우선 입당한 뒤 당명 변경 또는 당내 민주연대추진위원회와 같은 위원회를 설립해 민주연대의 취지를 살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선관위에 '새로운민주당'과 같이 다양한 당명 후보들을 사용 가능한지 문의를 해둔 상태"라며 "11일에는 하나 된 모습으로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갖추고 국민들 앞에 서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새로운미래가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진짜 민주당'을 지향하는 대안정당의 길을 걷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호남에 안주하지 않고 젊은 피를 수열하고 DJP(김대중·김종필)연합까지 하면서 국민 과반수를 향해 확장하며 당내에서는 비주류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같이 가려고 했던 게 바로 민주당의 정신"이라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선 이재명 방탄·패권정당으론 불가능하고 보다 도덕적이고 강하며 선명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미래가 설훈·홍영표 의원을 영입하면 당내 현역의원이 4명으로 늘어난다. 이달 22일 기준으로 지급되는 선거보조금 확보에도 한발 다가서게 된다.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보유하면 이번 총선에 배정된 국고보조금(501억 9700만원) 가운데 5%를 지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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