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한 2월27일 국내 증권사 13곳이 하이브에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28만원에서 32만원 범위(평균 31만2308원)로 제시한 종목 리포트를 냈다. 목표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곳은 없고 6곳이 하향(7곳은 유지)했지만 전날 마감가 18만8600원보다는 65.4% 높다.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낮춘 것은 중국 팬들의 K팝 앨범 공동구매 감소, 중국 경기 둔화 등 K팝 산업이 전반적으로 직면한 중국발 문제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버스(하이브의 팬덤 플랫폼)를 통한 아티스트별 앨범 구매자와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스트리밍 횟수가 각각 증가한 점 등은 주가 상승 동력으로 꼽혔다. 목표가를 기존보다 9% 하향한 30만원으로 제시한 삼성증권은 "엔터업 전반적으로 중국 공구 판매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지만 하이브는 위버스지표 등을 통해 파악했을 때 팬덤의 규모나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자체가 감소하는 모습은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며 "다만 시장 환경을 고려해 24년과 25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6%, 7% 낮췄다"고 설명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목표주가 31만5000원 유지)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르세라핌의 이번 빌보드 진입 의의에 대해 "하이브에 가치를 부여하는 요소가 미국 내 (활동에서의) 높은 익스포져(노출)인데 전사적 전략 수립 덕분에 이것이 잘 이행되고 있음이 증명됐다는 의미"라며 "개별 음원의 진입 만으로 손익에 드라마틱한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하이브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빌보드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차트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미니 3집 타이틀곡 '이지'는 메인 송차트 '핫100'에 99위로 진입했다.타이틀곡과 동명의 미니 3집은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8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르세라핌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뉴진스와 함께 트와이스(JYP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빌보드 양대 메인차트를 섭렵한 4대 K팝 걸그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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