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117세 할머니가 알려준 장수 비결... "유전" 허탈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3.06 15:00
/사진=마리아의 X(엑스, 구 트위터) 갈무리

미국 태생인 117세 마리아 브라얀스 모레라(Maria Branyas Morera)가 세계 최고령자로 꼽혔다.

지난 4일(현지시간) 기네스 월드 레코드(기네스북)는 이날 마리아가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전했다.

마리아는 지난 1907년 3월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8살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현재는 23년간 지냈던 요양원에서 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가 사망한 뒤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됐다.

마리아는 장수 비결로 운과 좋은 유전적 요인을 뽑았다. 그 외에도 질서, 평온함, 가족 및 친구와의 좋은 관계, 자연과의 접촉, 정서적 안정 등을 이야기했다.

현재 마리아는 청각과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것을 제외하곤 신체적·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그는 4살 때 있었던 일까지 기억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ABC에 따르면 마리아와 오래 대화를 나눈 과학자 마넬 에스텔러는 "마리아의 머리는 완전히 명료하다. 불과 4살 때 사건을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고 노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혈관 질환도 나타나지 않는다"며 "가족 중 90세가 넘은 사람이 여럿 있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마리아의 타액, 혈액, 소변 샘플을 채취해 80세 딸과 비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퇴치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마리아는 딸의 도움을 받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활동하고 있다. X(엑스, 구 트위터) 소개란에는 "나는 늙었다. 그러나 바보는 아니다"라고 재치 있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마리아는 역사상 12번째로 나이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음 해 생일을 맞을 시 역대 5위로 올라간다. 현재까지 가장 오래 산 인물은 프랑스의 여성 잔 칼망으로 122세 164일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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