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중국 간다고 눈물 '펑펑'…"울 일이냐? vs 충분히 가능"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3.05 16:16
지난 3일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 이동을 앞두고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에버랜드
'국민 판다' 푸바오를 내달 3일 중국에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슬픔을 호소하는 팬들이 많은 가운데 이런 이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푸바오 가는 게 진짜로 펑펑 울 일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아침에 뉴스 보고 이해가 안 간다. 힘들 때 보고 도움을 받았다는데 판다 안 왔으면 어쩔 뻔했냐"면서 "중국산 판다만 뭔가 있고 기존 다른 동물들은 그냥 듣보잡이냐"고 했다.

이어 "푸바오 보려고 새벽 3시에 와서 줄 서고, 4시간 넘게 대기하고, 그 짧은 5분 관람하고 감동을 하고 인터넷상에서 '울 것 같다'는 표현도 아니고 펑펑 우는 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에버랜드 푸바오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힘 같다. 기간 한정 관람도 한몫했다"며 "명품런, 허니버터칩, 포켓몬빵, 먹태깡 같은 수량이나 기간 한정판매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힌다"고 주장했다.
푸바오가 사육사가 만들어준 선물을 안고 누워있다. /사진=에버랜드 SNS 갈무리
해당 글은 갈무리 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글이 공감된다는 이들은 "5바 6바 같다. 영상으로 한두 번 본 게 다인데 이해 불가다", "그냥 군중심리 아니겠냐", "동의한다. 마케팅의 힘이다", "푸바오 바라볼 시간에 가족들이나 더 신경 쓰면 좋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반면 "사람마다 다른 것일 뿐", "단순히 못 본다고 슬퍼하는 감정을 느끼는 건 아니다", "어쩌다 보고 사랑에 빠져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등 A씨 글에 공감 못 하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는 "피해준 것도 없는데 왜 불편하냐", "공감 능력도 지능이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행복이 되었다는 데 공감 못 한다고 지적하는 게 더 웃기다"고 A씨를 비판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손가락 한 뼘 정도인 몸길이 16.5㎝, 197g의 몸무게로 태어났다. 생후 100일 무렵 지어진 이름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푸바오는 생후 6개월이던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돼 지금까지 1155일 동안 550만여 명을 만났다.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푸바오는 한 달 동안 내실에서 지낸 뒤 내달 3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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