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29% 휴학…"수업거부" 개강 못하고 불 꺼진 대학도 속출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4.03.05 14:07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학과 학생들이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일 대전에 위치한 한 의과대학 의학과 전용강의실이 비어 있다/사진=뉴스1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들이 전국적으로 14명 늘었다. 수업거부와 대학들의 개강 연기 등도 이어지고 있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학부모나 지도교수 서명 등 휴학계 제출 요건을 모두 갖춘 휴학 신청은 총 5401건에 달했다. 전체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약 29% 수준이다. 전날 접수된 휴학 신청 건수는 9개 대학 14건으로 확인됐다. 동맹휴학을 사유로 승인된 휴학은 한 건도 없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난 19일부터 집계한 전체 휴학 신청 건수와 유효한 휴학 신청 건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28일부터 발표된 휴학 신청 건수를 합하면 총 1만4043건이다.

수업 거부에 참여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날 기준 8개 대학이 수업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단체 행동이 지속될 경우 학생들은 '유급' 처리될 수 있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 3분의 1이나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유급이 되는 F학점을 부여한다.

이에 대학들은 '단체 유급'을 막기 위해 본과생 개강 일정을 지난달에서 이달로 미룬 상황이다. 본과생은 실습 등 이유로 통상 2월 중순에 개강한다. 대표적으로 중앙대(8일)와 충남대(15일), 건양대·충북대(25일) 등이 개강일을 미뤘다. 2월 중순이던 개강일을 이달 4일, 25일로 두 차례 미룬 가천대는 학부모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학생들의 불이익으로 이어져서는 결코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개강 연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현안 대책팀을 통해 대학이 학생의 학업 복귀를 독려하는 등 정상적 학사관리를 협조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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