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9조 투자해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상반기 로드맵 나온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4.03.05 15:00
정부와 조선 3사가 향후 5년간 조선산업에 9조원을 투자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 민관은 상반기 내 조선산업 초격차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하고 액화수소 운반선, 자율운항선박 등 미래 사업 전환을 추진한다. 정부는 매년 2000명의 국내 조선분야 전문·생산인력을 양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미래형 조선산업으로의 대전환 방향을 논의하고 조선분야 수출·현안 전략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선박 전환을 위해 정부-대중소 협력 플랫폼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1차 회의에선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와 조선 3사는 향후 5년간 친환경·자율운항선박·디지털 전환 등에 9조원을 투자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조선산업 초격차 R&D 로드맵'을 상반기 내 수립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2030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 주도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기술 상용화 및 트랙레코드 확보 △선박 전주기 탄소 발자국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인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인력 수급을 전망할 수 있는 '중장기 조선산업 인력수급 전망'을 매년 초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 및 '구직자 대상 채용연계 교육사업'을 통해 매년 2000명의 국내 조선분야 전문·생산인력을 양성한다. 조선 3사도 해외조선인력협력센터를 상반기 내 시범 운영해 해외 인력을 현지에서 교육한 후 도입하는 지속 가능한 해외인력 도입체계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K-조선 차세대 선도전략'의 2024년 실행방안을 업계와 공유하며 기술, 인력, 금융, 상생, 법제도 등 분야에서 연내 가시적 성과를 조속히 창출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업계와 수주·수출 활성화 전략을 점검하며 투자애로 데스크와 현장애로 데스크를 각각 조선협회와 전국 5개 지역에 설치하고 현장 애로는 산업부 실무진을 기업별 전담관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니셔티브를 정례화해 조선산업 수출·투자 애로를 해결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위해 조선업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10년이 향후 조선산업 100년을 좌우할 것인 만큼 조선산업 대전환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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