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물량 심각" 3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더 어둡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4.03.05 11:00
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4.8p 하락한 81.4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이달 부산, 대구, 강원, 경북, 경남 등 지방의 아파트분양 시장이 암울할 것으로 전망됐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서울 등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4.8p 하락한 81.4로 나타났다. 지수는 100을 기준선으로 이보다 낮으면 분양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 울산, 세종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9.0p 상승한 83.8로 집계됐다. 서울 4.9p(83.3→88.2), 인천 11.3p(65.4→76.7), 경기 10.7p(75.8→86.5) 상승하며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비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이 분양시장 개선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광역시는 지난달 대비 7.6p 하락한 82.4로 전망됐다. 울산(84.6→87.5), 세종(92.3→93.3)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부산(93.3→70.8%), 대전(100→85.7), 대구(89.5→80.0)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광역시는 전체 1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달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 중 부산광역시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율이 33.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이외 지방은 지난달 대비 7.8p 하락한 79.8로 전망됐다. 제주(78.6→94.1)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강원(90.9→61.5), 경북(93.3→73.3), 경남(107.1→87.5), 충북(83.3→75.0) 등이 하락했다.


제주는 15.5p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제주 내 첫 도시 공원 민간특례사업 아파트 분양 소식에 따른 기대감으로 보인다. 지방의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은 '1·10 부동산 대책' 기대감에 상승한 전망치가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3월 아파트분양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이지만 다자녀 기준 완화와 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 신생아 특별공급 등이 반영된 청약제도 규칙 개정안이 25일부터 적용되면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2월 대비 9.8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7.5p 하락,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3.1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8p 하락한 104.3으로 전망되지만 기준치를 넘어섰다. 아파트분양가격이 상승폭은 둔화되지만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건비 상승을 비롯해 2월부터 수도권 레미콘 가격이 5.6% 인상되는 등 원자잿값 상승이 아파트 분양가격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하락은 3월 중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작업으로 인해 분양 공고가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0으로 나타났는데 분양전망은 전국 평균 81.4로 기준선 이하지만 분양 물량 감소가 미분양 물량 증가폭 둔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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