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3개월 전 500억원에 구입한 선박 510억원에 빌려준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4.03.05 10:35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 사진 =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포설(설치)용 선박의 용선(배를 빌리는 것)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 4일 해저케이블 포설·구조물 건설 전문기업 ㈜해천과 해저케이블 포설선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용선 기간은 오는 7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총 16개월이며, 용선 금액은 510억원이다.

해천은 수주한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한전선의 포설선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포설선 매입 3개월 만에 선박 인수 금액을 웃도는 매출을 확보했다. 대한전선의 포설선 인수 금액은 약 500억원이다.

대한전선의 포설선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다. CLV는 예인선(끌어주는 선박)이 필요한 바지선과 다르게, 스스로 운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박이다. 평균 9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정확한 포설을 돕는 선박위치정밀제어 시스템(DP2) 등 최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포설선 인수로 해저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를 수행할 수 있는 턴키(일괄시공)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주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선박 운용을 통해 신규 수익도 창출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용선 계약 체결은 당사 포설선의 경쟁력과 새 사업 기회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포설선의 운용 능력을 확대해 해저케이블 분야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서비스 제공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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