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씨' 이어 이번엔 '개소음' 연예인 색출…"애꿎은 피해자 나올 듯"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3.05 04:30
(왼쪽부터) 잠수 이별 배우 L씨로 지목되자 이를 부인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배우 이서진, 물음표 실루엣 /사진=머니투데이 DB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명 연예인을 겨냥한 폭로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 "명확하게 지칭되지 않은 글에 애꿎은 연예인들만 피해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연예인의 개 소음 때문에 못 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랫집에 사는 유명 연예인의 개 짖는 소리 때문에 미칠 것 같다. 지난해 6월 이사 온 후부터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댄다"며 "경비실을 통해 여러 차례 '소음 때문에 힘들다'고 말해왔다. 그때마다 '죄송하다. 대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답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개가 서럽게 찢어질 듯 울어대는데, 종일 집에 주인은 없고 개 혼자 있어 개를 방치하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방송에서는 개를 아끼는 듯이 (행동)해서 더욱 화가 난다. 피해보상은 둘째치고 계속 소음이 나아지지 않으니 소송을 할까 고민이 되지만, 연예인이다 보니 비용과 시간이 부담돼 고민하다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올라오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개 소음' 연예인이 누구일지 추측이 이어졌다.

그러나 해당 글의 진위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연예인이 언급되고 있어 일부 누리꾼은 "자중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왼쪽부터) 배우 이서진, 현봉식 /사진=머니투데이 DB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L씨에게 잠수 이별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비슷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글 작성자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폭로글 속 내용을 바탕으로 L씨가 이서진이라고 지목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서진의 소속사 안테나 엔터테인먼트는 "악성 루머를 만들고 퍼뜨려 배우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어떤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테나 측은 "루머성 글에 대해 사실이 아니기에 외부적인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며 "더이상 상황의 심각성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우 현봉식 역시 "H 배우가 바람을 피워 이별했다",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내용의 폭로글과 관련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현봉식의 소속사 제리고고 엔터테인먼트는 "루머가 제기된 시점부터 법무법인을 통해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증거자료를 모두 수집, 최초 유포자들과 재생산 행위에 대하여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며 "최초 유포자로부터 금전을 빌려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이에 불응하자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공갈, 협박 등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연이어 애꿎은 피해자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확인되기 전까지 조심하자", "괜한 사람 몰아가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형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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