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지분 20%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SK하이닉스 경영 성과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는 곧 SK하이닉스로부터 얻는 배당금 수익이 증가해 SK스퀘어의 주주환원과 투자 여력이 커지는 효과로 이어진다.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9배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계기로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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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최대주주 효과 큰데…아직 저평가━
SK스퀘어는 지주사 중에서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SK스퀘어는 SK그룹의 ICT(정보통신) 계열의 중간 지주사로, 일반 지주사와 다르게 포트폴리오로 가진 자회사들의 투자금을 회수해 주주환원, 재투자 등 방식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포트폴리오 상장사로는 SK하이닉스, 비상장사로는 11번가,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등이 있다.
국내 지주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평균 50% 할인되는 경향이 있다.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70% 육박하는 수준으로 지주사 내에서 가장 높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이 높다고 본다. 밸류업 계획 발표 이전 PBR은 0.41배에서 이날 0.59배까지 상승했으나 여전히 1배에 미치지 못한다.
SK스퀘어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독점 공급하면서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 흑자전환이 유력하다"며 "지분법 손익에 큰 영향을 받는 SK스퀘어도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 된다"고 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반도체 업황과 SK하이닉스 상황에 따라간다"며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은 배당금 증가로 이어져 SK스퀘어의 주주환원과 투자 여력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줄곧 상승해 50%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환심을 산 건 반도체 업황 개선의 효과를 누릴 SK하이닉스 최대주주라는 점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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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정책에 진심…재원도 안정적으로 확보 중━
이미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인 11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같은 해 10월 소각을 완료했다. 지난달에는 약 2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3월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SK쉴더스 매각 성과의 일부가 반영됐다.
이 재원으로 신규 투자에도 나섰다. 지난해 7월 일본·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법인 TGC 스퀘어를 설립했다. 약 1000억원 규모로 SK하이닉스와 미래에셋 등이 공동 출자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주주환원 규모는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을 기본으로 하되 포트폴리오 회사의 투자성과 일부를 투자자들과 공유하기로 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로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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